People and Culture

연차에는 사유가 없지만, 반차소환에는 사유가 있다?!

[더함 적응기]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더함 직원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무럭무럭 자라는 인턴의 귀여운 성장기……가 아니라! 하고픈 말 다 하는 솔직한 인턴의 살신성인 콘텐츠. (이 글을 그룹장님이 싫어합니다.)

그간 ‘저 세상 텐션’의 <더함 적응기>를 통해 독자분들께 많은 웃음과 눈물(?)을 선사했던 김송희 매니저님은 남은 학업을 마치기 위해 학교로 돌아갔습니다(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그동안 <더함 적응기> 시즌1을 사랑해 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시즌2로 곧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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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나루토>의 주인공 나루토는 자기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생기면 본인의 소환수인 두꺼비(가마분타)를 소환해 위기에서 벗어난다.

직장인들은 갑작스런 위기가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예컨대, 미친 듯이 놀고 싶거나, 놀고 싶거나, 놀고 싶을 때. (오류난 거 아님) 날이 좋아서, 좋지 않아서, 화창해서🌞, 화창하지 않아서🌩 모든 날이 놀고 싶지만, 오늘만큼은 참을 수 없는 그런 위기의 순간이 다들 한 번은(나는 매일) 있지 않나.

더함에는 이런 휴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정책이 있다. 바로 모두에게 하나씩 추가로 지급되는 반차소환권. 평소에도 갑작스런 일로 연차나 반차를 사용하고는 하지만, 더욱 충동적으로(!) 오후 반차 쓰고 싶은 날, 그것도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반차를 쓸 수 있는 찬스이다. 이건 모두에게 주어지는 연차에 더해지는 뽀-너스!

21세기 직장인의 에티켓. 동료의 연차 사유는 궁금해하지도 묻지도 않는 것이 원칙이거늘. 하지만 반차소환권에는 사유를 밝히는 것이 원칙이다. 그리고 쉼 없이 달려온 동료의 반차 사용에 모두가 하트💜와 이모티콘👏으로 축하해 주는 것이 반차소환권 사용의 묘미.

반차소환권 사유에는 어떤 유형이 있는지 알아보자.

1. 놀이형

-김유원: 여행 준비 🧳

-김진희: 낮술 🍺

-김송희: 낮술 및 타투 🍸🎨

노는 게 제일 좋은 뽀로로 유형이다.😎 내일 더 잘 놀기 위한 준비를 하거나, 평소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평일 낮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회사에 남겨진 사람들에게 가장 부러움을 살 수 있는 유형이기도 하다. 시시각각 내가 뭘 하면서 노는지를 공유해 부러움에 몸서리치도록 만들어주자.😈

2. 재정비형

-이윤형: 이발 💈

-박경호: 이발 💈

-김은지: 아플 것 같은 예감 💊

-김영: 컨디션 조절 🤒

반차소환권을 가장 실속있게 사용하는 유형이다. 그동안 미뤄온 이발, 내일을 위한 휴식으로 알차면서도 여유있는 오후를 보낸다.

3. 가정, 가족

-장진호: 빨래, 청소, 베란다 청소 🧹

-이제균: 아기 백일기념 사진촬영 👶

-정지영: 강아지 놀아주기 🐶

-어경호: 코로나 긴급돌봄 🍼

가정을 위해 기꺼이 반차를 소환하는 유형도 있다. 이들이 평소보다 일찍 집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모습을 상상하니,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4. 기타

-박성민: 1빠로 사용하고 싶어서  🙋🏻‍♂️

-김경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쉼(?) 👀

-김영철: 나루토 소환술짤을 쓰고 싶어서 🤣

이 유형은 사실상 ‘이유 없음’에 해당하지만, 각자 유머감각을 살려 지어낸 사유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싶다면, 이 유형을 노려보는 것이 좋겠다.

그렇다면 아직 사용하지 않은 이들은 왜 사용을 안 했는지, 언제 사용할 예정인 건지 물었다.

💬 김현미 매니저: “제가 자식같이 소중한 제 반차소환권을 애끼고 애껴… 마음속에 소중하게 꼬옥 안고 있다 한 번씩 꺼내보며 힘을 내는데요. 오늘 그 애끼고 애꼈던 반차소환권을 쓰려고 했는데… 업무가 밀려와서 못썼습니다. 오늘 못쓴 반차소환권은 최대한 빨리 쓰고싶네요.(눈물)”

💬 익명 : “아직 남은 연차가 많아 반차소환권을 쓸 생각을 못했어요. 그리고 반차소환권은 약간 즉흥적으로 쓰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제가 속해있는 실은 업무 특성상 그게 어렵기도 하고요. 왠지 반차소환권을 쓸 때는 재미있는 이유를 써야할 것 같은 부담이 있어서 아직 못쓴 것도 있어요. 저는 다음주 월요일에 미리 말씀 드리고 금요일에 반차소환권을 쓸 예정입니다. 조금 이른 소환!”

최근 취업플랫폼 잡코리아에서 직장인 1092명의 연차사용현황을 조사한 결과(링크)에 따르면, ‘올해 본인이 사용할 수 있는 연차의 절반도 채 사용하지 못했다’는 직장인이 57.2%에 달한다고 한다. 그 이유로는 ‘업무가 많고 바빠서’가 1위(33.2%), ‘일정을 만들기 힘든 코로나 시국탓’이 2위(28.1%), ‘회사나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가 3위(26.3%)로 꼽혔다.

멀리 가려면 때로는 지친 몸을 쉬어주고 달래주어야 한다. 이 당연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쏟아지는 업무를 두고 차마 발이 떨어지지 않는 직장인들이 참으로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생각하다가는 영영 쉬지 못한다. 반나절쯤은 ‘내일의 나’에게 맡기고(!)🤼 과감하게 회사를 나가 휴식을 취해보자.

반차소환권이 도입된 이후로, 더함에서는 반차를 소환한 동료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문화가 생겼다.  지친 동료에게 “나도 힘들어”라고 말하는 밉상진상이 되기보다, 동료의 휴식을 응원하는 문화가 널리널리 확산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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