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and Culture

더함의 강렬한 첫인상, “열성적인 대표님과 뻑뻑했던 샌드위치”

#경영지원실 홍일탁 팀장

[더함 피플 탐구] “타인과 함께, 타인을 통해서 협력할 때에야 비로소 위대한 것이 탄생한다”(by 생텍쥐페리). 일을 하면서 좋은 동료를 만나는 것만큼 큰 복이 또 있을까요? 서로 공감하고 협력하며 더함에 다양한 색채와 가치를 더해 가는 사람들을 만나 봅니다.

좋은 ‘첫인상’이 이후의 만남과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에 많이들 공감하실 텐데요. 구인 면접에서 면접자가 좋은 첫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큼, 최근 좋은 이미지 전달을 위해 편안한 면접 분위기 조성에 힘쓰는 기업들도 점차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간 [더함 피플 탐구] 인터뷰에서 많은 구성원분들이 더함의 입사 면접과 관련한 재미있는 스토리들을 들려주셨는데요. 그 중 가장 강력했던 기억은 대표님과 관련된 스토리들이었습니다(양동수 대표님, 보고 있나). 면접자 대 면접관의 토크 비중이 4:6 될 정도로(가끔은 2:8이 될 때도) 회사의 비전에 대해 열정적으로 소개하는 대표님의 모습에 놀라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했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오늘의 인터뷰이인 경영지원실의 홍일탁 팀장 역시, 회사에 대해 성심성의껏 소개하는 대표님의 좋은 인상이 더함을 선택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저녁을 거르고 온 면접자에게 샌드위치도 제공해 주어 무척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다고 하는데요(그렇지만 음료는 주지 않아 무척이나 목이 뻑뻑했다고…!!).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던 더함에서 보낸 약 1년간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

# 호기롭던 초년기 & 지속가능성을 찾아 더함으로

Q. 현재 더함에서 하고 계신 일을 소개해 주시겠어요?

더함의 경영지원실은 크게 인사/총무 파트와 회계/자금 파트로 나뉘는데요. 저는 회사의 회계, 자금과 관련된 일을 맡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회사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 고민하고, 비용이 알맞게 잘 지출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비용의 적정성이 확인되면 자금을 집행하는 일입니다.

Q. 기존에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요?

현대건설의 관리본부(인사/총무/회계/자금을 관리하는 본부)로 입사하여, 1년 정도는 총무파트에서, 4년 정도는 회계파트에서 일을 했습니다. 현대건설을 그만두고서는 6개월 정도 카페 창업을 잠깐 했었고요. 다시 중견기업에 입사하여 10년 정도 회계 파트 업무를 담당했어요. 직전 회사를 퇴사하기 2년 전쯤부터는 경영지원팀장으로, 회사 운영과 관련한 전반의 업무를 맡았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건설사에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요, 제가 처음 입직하던 당시에는 아침 7시에 출근하여 저녁 7시 넘어 퇴근하는 게 일상이었어요.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때만큼 열심히 살았던 때가 없었던 것 같고, 가끔씩 생각이 나곤 하네요.

Q. 첫 회사를 그만두고 개인 창업을 하셨는데, 사업 기획 쪽에 대한 갈증이 있으셨던 걸까요?

작은 카페 창업을 했었는데요. 회사 생활에 워낙 찌들었던 때라, 나만의 공간에서 여유롭게 일을 해보고 싶단 생각에 창업을 했었어요. 그때 당시 서른 살이었는데, 왠지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생각이 있었어요. 사업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뭔가 하나에 꽂히면 누가 뭐라 해도 잘 안 들어오거든요. 그렇게 호기롭게 창업을 했는데, 막상 하루 수입이 5만~10만 원 정도 되다 보니, 회사에 있을 걸 하는 후회도 많이 했었죠. 그래도 해보고 후회한 거니까, 아쉬움은 없어요. 카페는 이후에 누나에게 제 값 받고 인계했습니다. (웃음)

# 더함의 첫인상: 열성적인 대표님과 뻑뻑했던 샌드위치

Q. 이전 회사에서 10년 정도 일을 하셨는데, 더함으로 옮기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지속 가능성’ 때문이었어요. 보통 회사에서 오래 일한 선배들을 보면 본인의 미래를 알 수 있잖아요. CEO가 바뀔 때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회사를 떠나는 선배들을 보며, 나에게도 언젠가 저런 날이 오겠구나 싶었어요. 지속가능한 무언가를 찾아 떠나자 했고, 더함에 지원하게 된 거죠.

Q. 더함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드셨나요?

그간 영리 부문의 건설사들을 다녔던 터라 더함이라는 회사를 잘 알지는 못했지만, 면접에서 만난 대표님의 첫인상이 선택을 좌우한 결정적인 요인이었던 것 같아요.

Q. 대표 면접 때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가요?

우선 제가 만났던 다른 회사의 대표님들에 비해 무척 젊고 재미있는 분이란 인상을 받았어요. 이전 회사를 그만두기 전이라 최종 대표면접을 저녁시간에 잡을 수밖에 없었거든요. 업무를 마친 저녁시간이 사실은 굉장히 피곤한 시간대이잖아요. 저도 그랬지만, 아마 대표님도 피곤하셨을 거예요. 그런데 정말 성심성의껏 회사에 대해서나, 회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해 주시는 것이 저로선 굉장히 신선했어요. ‘내가 저 입장이면 저렇게까지 열심히 설명을 했을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오너이고 면접관으로 온 자리인데 말이죠.

이건 잠깐 딴 얘긴데, 식사를 못하고 들어간 저녁시간 면접이라 샌드위치를 주셨거든요. 음료수를 안 주셔서 무척 목이 뻑뻑했던 기억도 나네요. (웃음)

# 저녁 있는 삶, 응답하는 동료가 있는 일터

Q. 더함에 들어와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저녁이 있는 삶’이 주어진 점이에요. 사실 이전 회사에서는 1년에 연차가 10일 넘게 남을 정도로 업무 강도가 너무 세고, 야근이나 주말근무가 당연시되는 분위기였거든요. 사실 직장인이라면, 금요일 오후가 되면 기분이 좋아져야 하잖아요. 금요일 오후에 퇴근하면서 출근할 다음 주 월요일 걱정이 든다면, 그건 바로 퇴사해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제가 그랬어요. 더함에 와서 ‘저녁이 생기고, 내 시간이 있다는 게 이런 느낌이었구나’를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Q. 더함의 동료들에게 만족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이거 정말 얘기하고 싶었어요. 무언가 요청하는 메일을 드리면 정말 바로바로 회신을 주시는 편이에요. 십수 년 회사 생활을 해왔지만, 이런 경우는 거의 없었거든요. 각자 일들이 바쁘다 보니, 이렇게 회신을 바로 주시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요. 그럼에도 같이 일하는 분들께서, 일을 하는 상대방이 기다리지 않도록 짧게라도 회신 주실 때, 고마운 마음이 들어요.

# 함께 사는 존재들, 함께 사는 일상

Q. 송년회 때, ‘돌돌이’란 이름의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데려오셨는데요. 돌돌이는 팀장님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어떻게 같이 살게 됐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제 정신적 지주이죠. (웃음) 항상 저를 반겨주는 존재이고요.

2010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어머니가 많이 쓸쓸해하셨어요. 처음엔 어머니가 적적하지 않으시도록, 같이 지낼 수 있는 반려동물을 입양해야겠다는 생각이었죠. 돌돌이는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서, 가장 약골인 아이었는데요. 원래는 다른 아이를 입양하러 찾아갔다가, 작고 연약한 모습이 계속 마음에 걸려서 막내인 돌돌이를 입양해 오게 되었어요. 지금은 보시다시피 건강해졌고요.

매일 출근 전 새벽에 돌돌이를 산책시켜 주는 일로 하루를 시작해요. 덕분에 일어나는 시간도 빨라지고, 운동도 하고 나오는 거죠.

작고 연약한 모습이 마음에 걸려 입양해 온 돌돌이는 어느새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 (사진 제공: 홍일탁)

Q. 주말엔 무얼 하시나요?

아파트단지에 어린 시절부터 같이 지내던 친구들이 여럿 사는데요. 이 친구들과 함께 주말에 야구를 해요. 원래는 다들 운동을 좋아하고 잘해서, 축구, 농구 종목도 했었는데요. 한 번씩 아킬레스건 끊어지는 부상들도 겪고, 내내 뛰어야 하는 종목은 이제 하기가 힘들어서(시무룩), ‘멀리 치고 천천히 뛰자’는 기조로 야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토요일 9시에 만나서 점심 때 밥도 안 먹고 헤어지는 아주 건전한 모임입니다. 친구들이 가까이에 사니 친구 집에 놀러가 플스를 하기도 하고요.

그동안 수집해 온 야구 용품들. 사회적자산운용실 박경호 팀장이 활동 중인 사회인야구단과 경기하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 (사진 제공: 홍일탁)

# 좋은 경영이란: 더함의 재원과 자원이 올바로 쓰이도록 관리하는 것

Q. 좋은 경영이란 무엇이고, 더함의 맥락에서 좋은 경영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질문지를 받고서 오랜만에 전공 서적도 찾아봤네요. 사람마다 견해 차이가 있는 점은 참작해 주시고요. (웃음)

회사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은 경영의 의미에 가장 부합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더함에 들어와서 진행했던 일들 중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건 ERP(Enterprise Resources Planning, 전사적 자원 관리)의 도입이었는데요. 더함에서 쓰이는 비용들이 어떤 배경에서, 어떤 판단 기준으로 집행되었는지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봅니다.

더함의 맥락에서 좋은 경영이라…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어려운데요. 통상의 기업 오너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얼마를 남겼는지’예요. 그런데 더함이라는 기업의 오너와 운영진들은 ‘많이 남긴다’는 원칙에서는 벗어나 있는 것 같아요. 많이 남기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면, 대신 회사의 자원들이 올바르게 잘 쓰이고 있는지, 끊임없이 확인하고 잘 관리하는 역할을 제가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리하자면, ‘회사의 재원과 자원이 올바로,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게 쓰일 수 있도록 잘 관리하는 것’일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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