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Story

뜨개질로 사람과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다!

작성자: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기자단 김민주

 

알록달록 뜨개질로 만든 옷을 입은 나무를 본 적이 있나요?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졌던 올 11월, 명동성당 앞을 지났던 이들이라면 우연히 만났을 뜨개질 옷을 입은 나무들. 나무에 이처럼 옷을 입힌 사람들은 바로 ‘뜨개질 공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참가자들입니다. 이들은 지난 9월부터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2층 60A 공간에 모여 ‘뜨개질 공원’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는데요. 이들을 만나 공간과 사람, 그리고 뜨개질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뜨개질 공원’ 프로그램에는 어떤 분들이 모여 계신가요?

A. 뜨개질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 거죠.(웃음) 뜨개질을 하고 싶은데, 자기 돈을 내고 남한테 공짜로 가르쳐줄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사회에 환원하고 싶은 분들이 모였어요.

Q. ‘뜨개질 공원’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사람들은 사실 좋은 일이 있으면 같이 하고 싶잖아요. 요새는 그러지 못하는 세상이지만… 뜨개질 하면서, 자기 이야기를 하다가, 친구도 되는, 이런 걸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회원을 모집하고 있길래 참여했어요. 그런데 뜨개질만 하는 게 아니라, 뜨개질을 해서 무언가를 하자라고 얘기가 됐고 ‘Yarn-bombing’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Yarn-bombing

‘Yarn-bombing’은 한국에서는 낯선 개념이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게릴라식 사회 공헌활동으로, 한국어로는 ‘공공 뜨개질’이라고 번역됩니다. 거리를 꾸민다는 점에서 ‘그라피티(graffiti)’와 비슷하지만, 뜨개질을 이용해 거리를 꾸미는 것이 특징인데요. 11월 명동성당 앞의 나무들을 뜨개질한 작품으로 꾸민 것도 ‘Yarn-bombing’의 일환이었습니다.

 

 

Q. ‘뜨개질 공원’ 프로그램은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나요?

A. 앉아서 수다 떨면서 뜨개질합니다.(웃음) 3시부터 8시까지 진행되고, 두 타임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을 위해 시간대를 나누어 진행하게 되었어요.

함께 뜨개질을 하기도 하지만, 뜨개질을 처음 해보는 사람들에게는 교육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만났다고 밝힌 참가자들이 많았지만, 마치 오랜 시간 함께 보낸 사람들처럼 화기애애하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요. 소파에 앉아 뜨개질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인터뷰어도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뜨개질 공원’ 프로그램을 주최하는 곳은 ‘자유학교’로, ‘느슨한 공동체’와 ‘함께 좋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는 그룹입니다.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3층에서 만날 수 있는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자유학교’의 구성원인 김지연 선생님께서 진행하고 계신 것이기도 하고요.

Q. ‘자유학교’에 대해 짧게 설명을 해주신다면?

A. 덴마크에서 온, 성인들을 위한 인생 학교예요. 직업교육이나 시험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학교이고, 주로 대화식으로 진행을 합니다.

 

 

얼리버드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개소부터 커뮤니티하우스 마실과 함께 해왔던 ‘뜨개질 공원’.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내에서 가장 잘 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도 꼽히는 뜨개질 공원의 참가자들은 이 공간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아, 여기는 뜨개질하면 딱이겠다.

 
Q.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을 이용하시면서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A. 일단은 공간 자체가 좋아요. 공간 자체가 대화를 나누고 소규모의 작업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공간이고요. 이 공간을 보자마자, ‘아, 여기는 뜨개질하면 딱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통이 편리한 게 제일 장점이에요. 심지어 ‘얼리버드 프로그램’으로 참여하게 되어 무료로 이용 가능했고요.

Q.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공간을 추천해주고 싶은 대상이 있다면요?

A. 남에게 해를 끼치면서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누구나 올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특히 모임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어요.

 

 

이들과 인터뷰한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마음 따뜻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실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바쁜 하루에 지쳐가고 있다면,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의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