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Story

유기동물의 히어로 – 클로레인저를 만나다

작성자: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기자단 김민주

지난 9월 29일 토요일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3층 라이브홀에서 클로렌즈(Klorenz) 봉사단 클로레인저(Klorenzer) 3기 교육 및 발대식이 열렸습니다. 클로레인저는 유기동물 문제 해결을 위해 클로렌즈에서 만든 봉사단으로, 작년 하반기 만들어진 이래 올 9월에 모집된 3기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클로렌즈는 1기부터 클로레인저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 왔으며, 3기 클로레인저의 활동이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얼리버드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교육 및 발대식이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클로렌즈와 유기동물보호소지원센터 ASC (Abandoned  animal  Shelter  support Center)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유기동물 보호소와의 공존을 추구하고자 하는 클로렌즈는 유기동물을 주제로 디자인된 패션 제품이나 휴대폰 케이스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수익금의 절반을 유기동물 보호소를 위해 기부하는 소셜 벤처입니다. 클로렌즈는 지난해 6월 설립된 후, 취지에 동감한 이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 올해 3, 4월에 진행된 크라우드 펀딩에서 목표 금액의 4592%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사업체’라는 위치로 인해 기부에 제약이 생기자 클로렌즈는 비영리단체 유기동물보호소지원센터 ASC를 설립했습니다. ASC는 클로렌즈의 기부사업을 전담하며 보호소 직접 지원, 봉사활동, 캠페인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클로레인저’는 무엇일까요?

클로레인저는 클로렌즈가 주최하며 ASC가 주관하는 단체로, 클로렌즈와 파워레인저를 합성한 단어입니다. ‘유기동물의 히어로’를 꿈꾸는 이들은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활동에 참여함과 동시에 유기동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개발합니다.

클로레인저의 목적에 대해 클로렌즈의 박운찬 팀장은 전파성, 합리성, 행동력을 소개했습니다. 이 중 다른 봉사단과 비교했을 때 클로레인저만의 특별한 점은 바로 ‘전파성’입니다. 이번 교육의 진행을 맡은 박 팀장은 ‘Pay It Forward’라는 운동 사례를 통해 ‘전파성’을 설명했습니다. 

Pay It Forward’는 한 사람이 세 사람에게 도움을 주면서 보답을 받지 않는 대신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각자 또 다른 세 사람을 돕도록 만드는 운동을 의미합니다.

클로레인저는 이 운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유기동물에 대한 문제의식을 전달하고 사람들 사이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 클로레인저는 시간을 내 봉사활동에 관한 사진을 SNS에 올리며, SNS가 가지는 파급력을 활용합니다. 

또한 클로레인저가 ‘합리성’을 목표로 하는 이유도 언급되었습니다. 박운찬 팀장은 “많은 사람들이 유기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때 감정적 에너지를 먼저 쏟기 때문에 문제해결을 주장할 때 감정에 호소하기가 쉽지만, 이성과 합리성을 갖췄을 때 사람들을 더욱 많이 설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덧붙이며 ‘행동력’을 강조했습니다. 

클로렌즈와 클로레인저에 대해 소개하는 오리엔테이션이 끝난 후, 클로레인저 3기에게 클로렌즈의 티셔츠를 수여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유기동물이 매일 새벽 마주하는 서울의 모습을 담은 2018 S/S 시즌 티셔츠였는데요. 티셔츠를 갖춰 입고 나온 이들은 단체 사진을 통해,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포부를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이대로 끝나면 ‘클로레인저’의 특별함이 살지 않겠죠. 
유기동물 문제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해결 방안의 모색을 추구하는 클로레인저의 특성에 맞춰, 조별로 모여 유기동물 관련 문제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람들은 ‘입양’, ‘안락사’, ‘개 식용’, ‘유기 방지’라는 총 네 가지 주제 중 논의하고 싶은 주제가 있는 곳으로 모여, 관심사가 비슷한 이들과 함께 생각을 나눴습니다.

클로레인저는 9월 22일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진행한 봉사활동에서부터 시작해 내년 2월까지 활동할 예정입니다. 또한 10월, 11월 마실을 다시 찾아 유기동물 문제 해결을 위한 기획 활동을 진행합니다. 유기동물에 대한 안타까움과 동정심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기동물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자 하는 유기동물의 히어로, ‘클로레인저’. 마실에서 그들이 만들어 나갈 ‘유기’동물 없는 세상을 응원하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