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and Culture

화려한 대표님 토크가 나를 감싸네

[더함 적응기]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더함 직원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무럭무럭 자라는 인턴의 귀여운 성장기……가 아니라! 하고픈 말 다 하는 솔직한 인턴의 살신성인 콘텐츠. (이 글을 그룹장님이 싫어합니다.)

오늘은 지난번 소개한 ‘말이 무척 많으신’ 양동수 대표님과 대담을 나누어 보았다. 콘텐츠를 핑계로 별걸 다 해본다. 대표님을 탈탈 털어보겠…(털린 건 나였다😂) 대표님 들숨에 한마디, 날숨에 한마디. 말의 홍수에 휩쓸리다가 겨우 살았다. 중간에 목말라서 대표님이랑 맥주🍻 한 캔씩 깠다. 좋더라.

하루 종일 바쁜 대표님 모습만 보다가, 막간에 맥주도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니 새삼 대표님과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다. 물론 며칠 지나면 또 어색해지겠지만. 어차피 못 알아들을 사업 얘기는 빼고, 철저히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 위주로 골라 들어봤다.

읽다 보면 ‘투머치토커’가 된 사연 등 인간미 넘치는 얘기도 많으니, 독자님덜 주라주라 끝까지 읽어주라~

** 더함피플들은 이 글로 1일3동수 하는 것을 추천한다. 출근할 때 한 번, 점심시간에 한 번, 퇴근할 때 한 번. 중독은 책임 못 진다.

# ‘동수 님이라 부를게

쿠키영상 만들어봤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대담 내용을 참고해 주시라!

Q.대표 말고 불리고 싶은 이름이 있는지? 대표라는 호칭은 사실 좀 딱딱하지 않나.

MC… 동동…? 우리가 한때 직책 부르지 말고, 회사에서 닉네임으로 소통하면 어떻겠느냐는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뭘로 하면 좋을까요?’라고 그랬더니 옆에서 누가 씨익 웃으면서 ‘MC동동’이라고 제안했는데, 그때부터 가끔씩 ‘MC동동’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Q. 아, 그렇다면 이 대담 시간 동안에는 ‘MC동동’이라고 불러도 될지?

싫다. (웃음)

Q. 대담 초반부터 좀 힘들어지려고 한다… 😒

농담이다. (웃음) 사실 최근에 다른 대외활동 모임에서 서로 이름을 불렀다. 나이나 직급 관계없이 서로 이름을 부르는 게 나는 괜찮고 좋더라. ‘송희 님’, ‘동수 님’ 이렇게. 그냥 편하게 ‘동수 님’이라고 불러 달라.

어우… 짜릿하여라. (웃음) 그럼 ‘동수 님’이라고 부르겠다!

더함 임직원 최초, 대표님을 ‘동수 님’이라고 불러 보았다. 짜릿하구만!

# 본격 탐구 들어간다

Q. 솔직히, 동수 님 본인 스스로 친근한 대표라고 생각하고 있나?

‘나만큼 친근한 사람이 이 세상에 또 어디 있을까…’라고 착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일 것 같다. 나는 되게 친근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는데, 객관적으로 나에 대한 평가를 들어 보니까, 점점 더 친근하게 여겨지는 부분과 어렵다고 여겨지는 부분이 공존하고 있는 것 같더라. 최근에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다.

확실히 대표는 오래할 게 아니구나 싶다. 회사가 커가고 시스템이 복잡해지면서 본의 아니게 이런 부분이 많아진다. 이제는 일상 공간에서 서로 만날 기회가 줄어드니까, 회사 초기에 나를 친근하고 편하다고 생각했던 직원들조차 어렵게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내가 친근한 대표라고 얘기하기가 쉽지 않다.

요즘은 ‘친근한 대표’란 말이 약간 ‘형용모순’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나 친근한 대표예요” 이렇게 얘기하는 대표가 있다면, 나조차도 ‘저 대표 좀 이상하다, 문제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

Q. 요즘 날씨가 되게 좋지 않나. 회사에 출근하면서 ‘회사 대표가 되면 이렇게 날씨 좋은 날 안 오고 싶으면 마음대로 안 와도 되나’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무..물론 나는 더함을 좋아하고 출근하는 게 아주 즐겁다. 오해는 마시라. 아무튼 회사 오기 싫을 때 안 오기도 하나?

당연 대표도 나오기 싫을 때가 있다. 그런데 이것과 별개로, 더함 직원들이 자기가 일하고 싶은 곳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고 싶다. 본인이 하고 싶은 장소에서, 하고 싶은 방식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면 어떨까? 이렇게 바꿔 본다면 언제부터 할 수 있을까? 이게 요즘 내 화두다.

Q.많은 회사의 대표들이 일어나서부터 잠들기 전까지 회사 생각을 한다고 들었다. 동수 님도 하루 24시간 회사 일에 매달려 있는 편인지?

그렇다고도 할 수 있고, 아니라고도 할 수 있다.

Q. 그게 대체 무슨 말인가?! (역정)

근사한 대답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가 보다. (웃음)

사실 나는 여러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다. 더함이라는 회사의 대표로서 맡는 역할도 있지만, 대외적으로 맡고 있는 다양한 역할이 있다. 내가 이루고 싶은 소셜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더함이라는 회사를 만들고 대표를 맡았지만, 그것만으로는 다 이룰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영역에서 사회혁신가로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물론 매 경우 다 적극적일 수는 없고, 때로는 누군가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역할들이 내 안에서는 거의 유사한 일들이다. 회사 안과 밖에서 하는 일들이 서로 통하는 면들이 있다 보니, 그걸 구분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느껴지는 때가 종종 있다.

# 양동수의 20대가 궁금하다

Q. 스물네 살의 동수님은 어떤 모습이었나? 나는 지금 더함의 자칭 ‘귀여운’ 인턴 🐣 을 맡고 있다.

내가 지금 스물여덟 살이니까 4년 전 일인데… 지금 눈으로 욕한 건 아니겠지? (웃음)

스물넷에 나는 군대에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통령 전용기가 있는 성남비행장에서 공군장교로 3년 동안 근무를 했는데, 딱 그 시기이다. 당시 비행단에서 가장 높은 ‘비행단장’의 비서 역할(부관)을 했다. 그러다 보니 기지 전체를 비행단장의 눈으로 보는 경험을 하게 됐다.

Q. 이때 뭘 경험하고 느꼈나?

당시 비행단장이 40대 중후반의 나이였는데, 비행단장으로 부임한 첫해에 공군이 주는 모든 상을 다 받을 정도로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밑에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었겠나. (웃음)

그런데, 그게 나에게는 되게 재밌고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사실 스물넷의 나는 삶의 의지가 크게 없어 마치 도망치듯 군대를 갔었다. 인생이 허무하다고 느꼈고, 그래서 무기력한 청춘이었다. 그랬으니 내 눈에 이 비행단장이 얼마나 신기했겠나. 나보다 2배로 나이가 많은 사람이 열정적으로, 변화를 위해 일한다는 것 자체가 내게 주는 충격이 있었다.

비행단장이 부임 후 가장 먼저 했던 일이 자전거를 타고 넓은 비행장을 돌아다니며 곳곳을 살피고 필요한 사항을 체크하는 것이었다. 이런 노력으로 기지 전체가 바뀌고 공군의 문화가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것을 보았는데, 예컨대 이런 거였다. 안 쓰는 비행기를 카페로 개조해서 부모나 형제, 친구들이 면회를 왔을 때 만나는 면회 공간으로 쓰게 하는 거? 작은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이런 디테일에서 공군으로서 자긍심을 느끼게 되는 거다. 실제 호응도 장난 아니었다. 서로 경쟁하는 게 아니라 ‘누구나 자기의 속도로’ 함께 걷는 콘셉트의 마라톤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되게 자연스러워 보이는 거지만, 90년대 후반 당시로서는 굉장히 혁신적인 거였다. 20대인 내가 오히려 더 올드하고, 보수적이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일에 대한 열정은 나이와 상관없는 거구나. 자기를 사랑하고, 굉장히 진지하게 임할 때 저런 혁신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겠구나’ 이런 걸 배웠다.

20대 시절의 동수 님. 싸이월드 감성 낭낭한 사진이다. (사진제공: 양동수)

# 솔직히 이럴 때 좋다, 이럴 때 힘들다

Q. 대표만이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들어보고 싶은데, 대표하길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나? 짜릿한 권력의 맛? (웃음)

얼마 전에 사무실에 안마기를 들여놨는데, 내가 제안하고 내가 컨펌할 수 있는 거? (웃음) 내일까지 특가로 나와 있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가 있나. 이건 꼭 사야 돼 🤑 ! 덕분에 다들 잘 쓰고 있다. 뿌듯하다.

Q. 의미 있는 플렉스를 하신 걸로! 그렇다면, 또 반대로 회사를 괜히 차렸다 싶은 순간이 있으신지?

특별히 없는 것 같다.

Q. 인간미가 없다. 정말 한 번도 없나? 그럼 그만두고 싶을 때는 언제인가?

1주일에 한 번씩? (웃음) 회의하고, 일 많이 하는 건 사실 그렇게 크게 부담이 안 된다. 다만, 아이들이 너무 빨리 크고, 내가 집에 별로 신경을 못 쓴다는 생각이 들 때, ‘아… 그만둬야지’라는 생각을 한다.

내가 평소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이다. 이걸 내 식대로 해석하면 이런 거다. 수신(修身)이 안 되면, 절대 가정을 꾸리지 말아야 한다. 이미 가정을 꾸린 상황인데 그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면(齊家) ‘치국’(治國)이나 ‘평천하’(平天下)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거다.

그런데 최근 들어 나를 돌아보니까, 아직까지는 괜찮을 것 같지만, 내 몸을 챙기는 것도, 가정을 챙기는 것도 삐걱거리는 것 같더라. 특히나 아이들은 빠르게 자라고 있는데, 내가 그 시기에 해줘야 할 것들을 못해 주고 있는 것 같았다. 얼마 전부터 삐걱대기 시작한 건강도 챙길 겸, 가족도 챙기기 위해 안식월을 쓰려고 한다.

Q. 대표란 자리가 굉장히 외로운 자리일 것 같다. 솔직히 어떨 때 직원들 사이에 끼고 싶은지?

나는 원래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인데, 특히 대표가 되고 나서 외로움을 많이 타고 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것 같고, 이걸 인정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야 마지막까지 결정을 하고, 마지막까지 책임을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인턴도 어렵지만, 대표도 참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대표 되고 싶단 꿈은 잠깐 접어두기로 한다.

Q. 방금 그 말 너무 멋지다. 그런데 ‘대표’ 말고, 솔직히 탐나는 자리나 직무가 있는지?

청신호 명동 카페(링크)의 바리스타? 조만간 내려가서 커피 내리고 음료 만드는 법을 배워보고 싶다. 더함이 이후에 F&B 사업을 하게 되면, 요리도 배워보고 싶다. ☕️ 🍽

# 어떤 회사를 만들고 싶은지

Q. 다른 회사들보다 더함이 연차 개수가 많다고 들었다. 솔직히 후회하고 있진 않은지?

입사하자마자 17개 연차를 제공하고 있는데, 솔직히 그렇게 많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법정 연차보다 조금 더 많을 뿐이지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은 데도 있다.

연차를 제한 없이 쓸 수 있다는 회사 사례에 대해서도 들었는데, 우리 생각과는 다르게 이직률도 높고, 더 보이지 않는 규율과 감독이 작용한다고도 하더라. 어떤 게 좋은 건지는 아직도 고민이다.

Q. 평소 이런저런 아이디어가 많은 것 같다. 시도해 보고 싶은 조직문화가 있는지?

대표가 하고 싶은 것, 그건 조직문화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생각은 있다. 매력적인 회사, 계속 같이 일하고 싶은 회사였으면 좋겠다고. 적당하게 괜찮은 회사이지만, 매력은 보이지 않는 회사가 된다면 나중에 미련 없이 떠나게 될 것 같다.

사실 조직은 임원과 직원의 관계 문제만은 아니다. 직원과 직원 간에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미션과 비전이 실현된다고 생각한다. 조직의 매력이자 어려움은 이런 것 같다. 내가 혼자 열심히 하고, 잘한다고 해서 꼭 좋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

이상적인 얘기일지 모르지만, ‘근무’와 관련한 많은 부분을 액체처럼 유동적으로 바꾸고 싶다. 서로 간에 피해는 주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열려 있으면 좋겠다. 자율근무는 늘 실험해 보고 싶은 것이었는데, 코로나 시기 동안 나름 재택과 자율근무를 경험해 보면서 사람들 안에 꿈틀거리는 무언가를 발견한 것 같다. 이런 경험이 구성원들에게 좀 더 동기를 부여했으면 한다. 새로운 방식, 새로운 세상에 대해 꿈꾸고 전망하는 사람들이 더함 구성원 중에 좀 더 많아지고, 좀 더 치고 올라와 주면 좋겠다.

# 어떻게 살고 싶은지

Q. 개인 양동수로서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솔직히 요즘 이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우리의 삶과 사회를 파괴하거나 좀먹는 라이프스타일을 전격적으로 혹은 점진적으로 바꿔 보자는 게 더함의 지향 아닌가. 그런데 정작 내 라이프스타일은 못 보고 살고 있었던 거다.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도 모르겠고. 솔직히 최근 들어서 음악도 잘 안 듣고 운동도 안 하게 되더라.

대표를 하면서 이런 게 더 심해진 것 같은데, 대표로서 의사결정을 빠르게 내리는 일들을 해왔더니, 뭔가 느긋하게 즐기고 반복하는 일들을 잘 못하는 체질로 점점 변해가는 것 같다. 최근에 입원을 하기도 했고, 코로나로 인해 길어진 일상시간을 경험하면서, 내가 점점 회복되는 걸 느꼈다.

내가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기분이 좋은지, 뭘 했을 때 내가 행복한지 이런 것들을 내가 너무 모르고 있었구나 싶다. 이걸 알아가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 비용, 시간, 노력을 지금부터라도 좀 가져보고 싶다. 사실 이런 일들이 겉보기에 지루하고, 의미 없게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는 일들이지 않은가. 그렇지만 그걸 견뎌내야 그 다음 스텝이 가능한 것이기도 하고.

Q. 동수 님은 어렸을 때부터 본인이 뭔가 좀 대단한 일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나?

글쎄… 나는 내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그리고 ‘사람들이 나를 좋게 봐주는구나!’라고 느낀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0대, 20대, 30대에 비해, 지금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 겉보기엔 여유가 있어 보여도, 내면은 시시때때로 불안하다. 다만, 주변에 뭔가를 새롭게 혁신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조금은 내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 정도의 생각을 했었다. 대단한 걸 하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스스로 쪽팔리게 하지는 말아야겠다’라는 정도?

사실, 뭔가를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람들에게 더 많이 얘기하는 거다. 나 이런 거 관심 있고, 이런 거 할 거라고.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 사회에 이런 게 있으면 참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말만 해놓고 정작 내가 안 하면 약간 쪽팔릴 것 같았다. 그 마음으로 지금까지 온 거다. 그리고 이런 심리를 내가 스스로 이용하는 것도 있다. 내가 분명 나중에 딴 맘을 먹거나, 약간 마음이 흐려질 것 같은 것들은 차라리 얘길 미리 해놓자. 그러면 쪽팔려서라도 내가 하는구나. 이런 거다.

# ‘고맙다는 말은 동수 님을 춤추게 한다

Q. 양동수를 춤추게 하는 말!말!말! 어떤 말을 들으면 힘이 나는가.

‘고마워요’라는 말? 은근히 일상에서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 나는 회사 바깥 사람들의 피드백보다도, 사실 내 주변의 사람들이 해주는 말에서 훨씬 큰 임팩트를 느끼곤 한다. 주변에 있는 동료들이 ‘이거 되게 좋네요. 괜찮네요. 고마워요’라고 하면 굉장히 힘이 난다. 반대로, 고민고민해서 도입한 것들에 대해, 당연한 것처럼만 얘기하면 그건 좀 서운한 마음이 든다.

우리 더함 안에서는 서로 간에 작은 일이라도 고맙다, 괜찮다, 미안하다 이런 말들이 더 자주, 더 많이 오고 가면 더 좋지 않을까 한다.

Q. 앞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면 동수 님이 춤추는 걸 볼 수 있는 건가?

이걸 이렇게 받아들이다니..!

Q. 동수 님이 꿈꾸는 더함의 비전은 무엇인가.

너무 상투적인 질문 아닌가?

Q. 마무리는 지어야 하지 않겠는가. 잘 이야기해 달라.

지금 설정된 더함의 비전은 경영진이 초기에 설정했던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총론적으로 동의한다면 각론적으로 동의할 필요까진 없을 것 같다. 지금 구성원, 그리고 또 앞으로 오게 될 구성원들이 총론적으로 그런 비전에 동의하면서, 본인들이 각론을 만들어 가는 주체로 성장해 간다면 좋겠다. 그래야 빨리 구성원들을 대표 자리에 앉히고 내가 그만둘 수 있다. (웃음) 송희 님도 대표 자리 한 번 해보면 어떨지?

Q. 못 들은 걸로 하겠다. 끝으로 더함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 있는 더함 구성원들 모두가 장기적으로는 꼭 대표직을 경험해 봤으면 한다.

Q. 좋은 의미 맞나? 다들 고생해 보라는 건가?

좋은 의미 맞다. 더함이라는 공간과 기회를 이용해서 더 좋은 커리어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물론.. 고생하다 보면 내 맘도 알게 되겠지? (웃음)

토크를 마치고 나서 마지막 짠-! 장장 2시간이나 이어진 토크에서 해방되어서 기뻐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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