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and Culture

새로운 이야기의 레이어를 쌓다

페이지 피플 인터뷰
사회혁신기업 더함 방은영 실장

[페이지 피플] 코로나19 확산으로 곳곳이 얼어붙어 가던 서울의 중심부, 명동. 여기에 단절된 관계를 연결하고 공간의 가치를 새롭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변하는 시대 속, 예술과 문화에 대한 담론이 오갔던 명동의 정신을 재해석하고 현재로 연결해냅니다. 그리고 그들의 가치는 한국YWCA연합회관을 리모델링한 소셜커뮤니티타운, 페이지 명동으로 거듭났습니다. 페이지 명동을 통해 변화를 추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더함 공간콘텐츠실의 방은영이라고 합니다. 공간이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서 그곳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페이지 명동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명동은 생소한 곳이었어요. 동시에 관광객이 먼저 떠오르는, 복잡하다는 이미지가 있어 기피하고 싶은 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명동에 재생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는 것이 도전의식을 불러일으켰죠. 굉장히 어려운 프로젝트라고 생각됐지만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임하게 되었습니다.

Q.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페이지 명동만이 갖는 차별점이 있을까요?

‘헤리티지’(heritage)입니다. 우선 페이지 명동으로 리모델링된 한국YWCA연합회관은 서울미래유산인데요.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님의 생가 터, 조선시대의 문인이었던 윤선도의 집터, 민주화 운동의 거점이었던 명동대성당의 맞은편 공간 등 여러가지 역사가 쌓여 있는 곳이죠. 조선시대부터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간 속에 흐르는 다양한 레이어 위에 새로운 층위를 놓는 일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미 있게 느껴져요. 나아가 페이지 명동에 방문하는 분들 역시 지나간 역사의 층 위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사람들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Q. 페이지 명동 프로젝트가 추구하는 방향이 있다면요?

페이지 명동의 이름에서, ‘페이지’(PAGE)는 여백,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참여하는 사람들이 직접 공간을 채울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니즈를 파악하고 있어요. 그런 부분들이 다른 공간과 다르다고 생각되는 점입니다.

공간이 주는 임팩트뿐 아니라, 그곳을 채우는 사람들이 내는 시너지 또한 중요한 요소인데요. 때문에 공간에 어떤 사람들이 모이게 할지, 그들을 어떻게 대하고 성장하게 할지를 고민하는 중입니다.

페이지 명동을 채우는 분들이 이곳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페이지 피플] 명동을 혁신과 가능성의 공간으로 : 사회혁신기업 더함 양동수 대표
■ [페이지 피플] 세상을 바라보는 공간으로 만들다 : SAAI 건축 이진오 소장

Tags
소셜디벨로퍼 그룹 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