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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건축, 한국에서도 가능한가요?

친환경건축세미나 소식

지난 7월 18일, 더함은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친환경건축세미나”를 열었습니다. 강연을 맡은 이윤하 강사님은 세계자연기금 본사, 구글 캠퍼스, 싱가포르의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등 유수의 건축물들을 컨설팅한 ‘아틀리에 텐(Atelier Ten)’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활약하고 계신데요. 이날 강의에서 친환경건축에 대한 많은 정보와 인사이트를 들려주셨습니다. 여기에 강의 내용 일부를 소개합니다.

친환경건축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출처 : unsplash, flickr)

건축에서의 Net-zero(탄소중립) 달성이란?

Net-zero(탄소중립)는 여러 활동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최대한으로 줄이고, 배출된 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건축물에 적용하면 건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0에 수렴하도록 하는 설계, 엔지니어링 활동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는 건축물의 에너지 순환 구조를 탄소중립적으로 설계하는 것에서 나아가 자재 생산 과정에서 발생되는 탄소를 줄이려는 노력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실제로 영국에서는 탄소중립 건축 촉진을 위한 투자와 이를 위한 규제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탄소중립적인 방법으로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공법과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 및 수요가 급증했다고 하네요.

친환경건축

강사님은 친환경건축을 위해서는 개발 초기, 설계 단계서부터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셨는데요. 해외의 경우, 환경 디자이너/엔지니어가 초기부터 투입되어 건축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건설사들과 환경 엔지니어링 분야의 기업들이 원청-하청의 관계를 넘어 동등한 파트너로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에, 환경적으로도, 디자인적으로도 훌륭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더함에 적용할 수 있는 net-zero 전략에 대해

개발 이후의 운영까지 고려해 장기적인 관점으로 부동산을 개발하는 더함에게는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ing) 방식이 도움될 수 있다는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패시브 하우스는 화석연료 없이 최소한의 냉난방으로 계절에 맞는 적절한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설계된 건물을 의미하는데요. 기존 방식으로 지어진 주택보다 냉난방 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초기 개발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운영 비용을 크게 절감해 투입되는 총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런 한편으로, 환경 엔지니어링의 효과를 보다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개별 건축물을 넘어) 지구단위계획의 마스터플랜 과정에 ‘친환경건축’의 개념을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단 말씀도 덧붙여주셨습니다.

친환경건축

패시브 하우스 구조 (출처 : 위키미디어)

아틀리에 텐이 가졌던 환경친화건축이라는 비전은 30년 전에는 굉장히 어렵고 뾰족한 것이었으나, 이제는 모두가 적용해 추구하는 비전이 되었습니다. 런던에서는 상업시설을 net-zero로 짓지 않으면 별도의 과태료를 낸다고 합니다. 유럽과 영국에서는 이미 공공이 아닌 기업에서 먼저 net-zero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요. 전체 에너지 사용량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40%, 27%를 차지하는 영국과 OECD 평균값에 비하면 6.5% 정도에 그치는 한국의 친환경 산업에 대한 인식/현황은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국내의 개발사들이 세계적인 친환경건축 추세에 맞추어 발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는 최적의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더함은 이번 강의를 통해 친환경건축의 세계적인 트렌드를 확인하고, 소개된 사례와 인사이트들을 바탕으로 국내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려 합니다. 시간 내어 찾아 주신 이윤하 디렉터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더함의 시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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